뜰안에 달빛

전생의 인연을 알고보니 3

뜰안에 달빛 2024. 12. 6. 09:54

4살때의 일이다

오마니(할머니) 환갑이다 할머니를 오마니라 불렀다

엄마는낼 환갑을 치뤄야니  눗쇠그릇을 마냥 닦는다

배꼽파 자저러히 울어도 젓줄 생각않고 마냥 그릇을 닦고 있다

마침 방울장사 들어왔다 내가 딱을테니 젖을 물리라고

둘이서 나머지 닦으니 해너머가기전 일이 끊나 고맙다고 낼 오라고한다

 

굄새를 며칠전부터 준비하였다 쓰러지지 않을만큼 높이 쌓다

말없이 보았다

뒤집담을 털어 이웃집을 손님 접대실로 사용했다

한갑잔치를 5일간 했다

환갑잔치준비를 10년이나 했단다

8촌까지 한다못해 버섯 한개라도 선물로 드렸다고 한다

언니는 나를 업어 구경을 못한다면서

"좀 자라" 하길래

자는 척 하였다

"30분만 자고 있어라" 뉘이고 가길래

눈만 멀뚱멀뚱 뜨다가 언니가 오는 기척이 나서

얼릉 급이 눈을 감었다

다시 업고 안방으로 갔는데 부엌에 엄마가 빼싹말러보여

'밥이나 먹고 하는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하얀 두루미 한마리가 있다 

'어디서 왔어'

환갑전날 절스님들을 초빙했다

비린것 안다룬것 도마 칼 그릇등 새것으로 대접하는 거 봤다

마지막날 단체 사진찍었다

 오빠는 챙기지 않고 나하고만 사진을 찍었다

맨앞에 앉어서 천막을보니 뚫인 구멍만큼 하늘이 보인다

'나는 저많큼 밖에 못보는데 하늘에서는우리를 충분이 보겠지..'

 

그리고 청수정(향교)에서 행사가 있었다

 

나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이해할지모른다 천천히 쓰겠다

 

아버지가 자전거를 가져와 나를 안장에 태우고

초 저녁에 두오빠는걷고 이딘가로 갔다

지금 생각하면 초등학교로 간 것이다

 

한바퀴돌고 집에 가니 뒤집 아줌가 집에 와서

애기 받을 준비를하고있었다

이 날 엄마는 아들을 나았다

신음소리없이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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