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부터 한 20년 가까이 되는 시절이다
해인사 도량에 몇백명이 운집하고 있었다
곧 영결식이 되려는 차
어디선가 " 대통령 후보 이회창 2번 이회창" 하면서
구호를 부르며 까르르 웃는 소리가 정적을 깨였다
'이거 뭔소리여'
소리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누각에서 내려오는
이회창의 모습과 뒤를 따르는 여인들 모습이 보였다
'아니 여기가 어디라고. 신성한 의식을 치루느라
큰스님의 열반을 애도하는 장소에 뭔 선거유세야'
'가까이 오기만 해라'
불교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자존심이 확 상했다
마침 닥아오기에
일개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하거늘
장소도 모르고 선거유세하는가
오히려 표를 깍을 수 있다
어느 노스님이 잘못도 없이 곤장을 맞었는데
어린 상좌가 노스님에게 물 한잔 드리는데 여법하게 하는 것을 보고
노스님의 교육이 저러니 잘못이 없겠다 싶어 풀어줬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공자는 다른 종교사당에 들어가서도 예를 갖췄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종교가 천주교라 알고 있는데 좋교 에티겟도 모르면서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까
집 안 밖이 부자라고 들었습니다
정치계에 있으면서 후학도 길을줄 알어야지
혼자만 정권을 쥐고 대통령에 나와 선거한 비용을 얼마나 거둘것인가
절대로 대통령이 안됩니다.
이번에 안된다고 다음에 또 나오지 마십시요
또 떨어집니다
이젠 제야에 있으면서 후학들을 기르고 회고하도록 하십시요
내 말이 자리에 앉으면 멈출것입니다
마침 맨 앞자리에 앉는 것을 보자 악!~~~~~~~~~~~~~~~~~~~~~~~~~~하고
할을 하였다.
이런 일이 있은 10년이 지난 후 나 사는데에 오셨단다
차에서 내리진 않고 수행인만 내렸다는데.....
오신지 3일 후에 들은 얘기다 여기에 왜 왔을가 ^_^ 무슨일로 ㅎ
섣달그믐날에 이와 비슷한 내용을 올린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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