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도-아그라 의사

뜰안에 달빛 2017. 5. 3. 09:40

 


인도- 아그라

1997년

            5월 6일                                         

아그라에서 생긴 일



아그라성


발을 염좌된체 가까스로 타지마할을 구경하고

바로 럭나우로 갈려고 한 예정이 어긋나버렸다

할 수 없이 아그라성에서 머물러야 했다.


싱글룸은 배드가 두개있고 안에 조그만 화장실이 딸려있다.

하루에 90루피를 70루피로 깍고 발이 이상이 되여 2~3일 머물러야 할 것 같다. 

타지마할을 겨우 돌고 할 수 없이 호텔을 잡고 가까스레 방안에 들어갔다.

발이 부어올라 발에 주름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호텔메니저가 오더니 깜짝 놀란다.

엄청 발이 퉁퉁부어 있었기에 놀랜만도 했다.

그러더니 물통에 얼음물을 갖다 준다.

발을 담궜으나  차도가 없다.

쑤시기도 하고 짜증이 나는데 방에 보이를 부르는 벨도 없

시켜먹은 밥은 어찌 논으로 도로 갈 듯이 딱딱한지..

 이 놈의 배속(위)은 까탈스럽긴..니가 이기나 마음이 이기나  싸워보자

걱정됐는지 다시 내 방에 온 메니저에게 병원에 갈 릭샤를 불러 달랬다.

아무래도 뼈에 이상있나 x레이를 찍어 봐야 할 것 같았다.

릭샤가  메니저에게 설명을 듣자 바로 병원에 데려다 주고 의사에게 통역도 해준다.

90루피에 x레이를 찍었고 결과는 뼈에 이상은 없다니 다행이였다.



릭샤와 근방 촌구석 병원으로 갔다.

시골병원이라 장소도 협소했고 시골노인.아이들이 진료를 받고 있었다.

릭샤말을 듣던 의사가 나를 의사진료실로 들어가 기다리란다.

외국인이라 그랫나?..방안엔 겨우 일회용 주사바늘 두개가 보였고 별로.. 딱히 그랬다.

병원에 들어올 때  주사기 하나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저윽히 놀랬었다.

그래서 유심히 의사진료실을 살피는데...

얼마 후 의사가 들어왔다.

 주사를 놓는다하여 봐둔 일회용주사를 사용해 줄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말은 꼭 한다~ㅋ... 아임 돈트 라이크 에이즈..ㅋㅋㅋ난 에이즈 좋아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면서 일회용 주사를 쓰려는 내가 웃으운건지 너희들이 웃으운건지 참 별말까지 하면서 일회용 주사기로 맞었다

영어가 짧기때문에 항상 휴대한 영어사전을 뒤적여  항생제는 사양하고

 진통제주사를 맞고 압박붕대를 구입했다.

붉으스런 약 열개 받었다 한알씩 먹으라고

아마 진통역할을 하는 약인지

 의사가 동그런 알약이 10개 들은 약을 주면서 하는 말...

"지금 환자가 많으니 호텔이름을 아르켜주면 저녘 7시경에 직접 방문하겠다."

기다리기도 지루하고 호텔 호실을 알려주고 돌아왔다.

어떠냐고 묻는 호텔 메니저에 괜찮다고 대답만 하고 방에 들어오자

많이 피곤하였던지... 달콤한 잠이 들었다...방문을 두두리는 소리가 잠을 깨운다. 

시계를 보니 7시다. 의사가 온 모양이다.

들어오자 마자 의사는  한국에서 가져 온 약주머니를  냅따 뒤엎는다.

이리저리 휘저어보덩만 다른 약은 없냔다.

없다니 별로 좋은 약이 없단다.

기분이 좀 나빠질려했지만 이왕 의사가 왔으니 진료를 받었다.

"옆구리가 좀 안 좋다."

 댑따 "수혈을 할려나 " 묻는다.

"왜요?"

"맹장이다."

"이질 같은데요"(영어사전을 찾아 보여주며)

"맹장이다."


참 갈수록 태산이다 어느 놈의 피를 맞으랴고 그러느냐

난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설령 수술을 받는다면 델리로 나가지...."


영어나 유창하게 한다면 그 자리에서 면박을 주겠거니와

한마디 의사에게 하고 돌려보냈다.

"내일 병원으로 직접 찾아가겠다.병원에서 보자."

난 몇년 전에 맹장을 떼여 냈었다.


 

그리고 영어사전을 뒤적이며  이렇게  썼다.

 (전치사 생략하고 사전찾아 쓴 문장이 여행노트에 기록한것이 있을지도.ㅋ혹 있음 웃으운 문장이라도 올려보겠삼) 

여행한 자료를 뒤져보니 의사에게 쓴 편지는 없다.

대충 뭐라고 썼냐면

넌 의사같지 않다. 난 몇년전에 맹장수술을 받었다

당신이 준 약도 의심스러워서 먹지 못하겠다.

붕대값하고 주사기하고 약값하고  주사맞은 것하고 지불하려 한다.

자존심 상한 말이렸겠다.

병원에 가서 종이를 보여줬더니 존심 상한지~go!~한다.

약값도 필요없으니 가란다.

자존심은 있어가지공


아그라에서 의사와 이런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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