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영화같은 한 장면....
거룩한 약속이행 7>
기차에 올라 가더니 안내양에게 뭐라 했습니다. 오도바이소년과 안내인이
날 바라보는 모습이 가까이서 보이자 기차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도바이소년은 나보고 기차로 빨리 올라 오라고 손짓하면서 내 기차표를 확인 시켜주곤
내가 올라 타자마자 바로 기차에서 내려 갔습니다.
나는 내 자리까지 확인시켜 주고 내려가는 오도바이소년에게 영어로 그나마 고맙다는 말을 해야 했습니다.
감사의 표시도 할 수 없고 이름도 물어볼 수 없이 기차는 움직였기에 그나마 영어로 탱규!하면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악수라도 하고 싶었습니다.오도바이소년도 안도의 표정을 지으면서 임무를 다행히 수행해 마쳤다는 듯 손을 뻗혔습니다.
악수를 하려고 서로 내민 손끝이 겨우 닿을라 하는 순간 기차의 속도로 인해 두 손끝은 어긋나 버렸습니다.
서로 손만 뻗힌 채 이 쪽을 바라보는 오도바이소년의 모습은 저 만치 서 있고 기차는
자꾸 자꾸 소년으로 부터 멀어져 갈 뿐이였습니다. 난 소리를 질렀습니다. 댕큐!~댕큐!~~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 쪽을 보고 있는 오도바이소년의 모습은 갈수록 점점 작아져 보였습니다.
보이지 않을 때까지 흔들었던 손을 내리며 아쉬운 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오도바이소년의 이름도 나이도 아무것도 알 수도 물을 수도 조차 없어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난 내 자리을 찾아 숨죽이며 이층 침대칸 위에 누웠습니다.
감기몸살약을 먹고 누우니 안도의 감이 그새사 온몸에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다시 이 시각에 사파까지 되돌아 가야 할 젊디 젊은 오도바이소년이 너무 애잔했습니다.
새벽으로 달려가는 어둠의 소년을 생각하니 기차에서 주는 물과 빵은 먹을 염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새벽이 훨씬 지난 시각인데... 사파까지 갈려면 또 몇 시간을 달려야 하는데...어제부터 ...저녘도 못 먹고...
오도바이 불빛을 의지해 다시 되돌아 가야 하는..... 사파의 소년! 언제나 도착할련지...얼마나 피곤할까.............
```````````````` 깊은 잠속으로 잠속으로.................................................................................................................>>
베트남 여행에서 있었던 기억에 남는 얘기입니다.
지금 인테넷을 하기에 혹여나 두 남자분에게 소식이라도 전할 수 있을까하여 써 보았습니다.
그런 친절을 받아보긴 외국배낭여행에서 없었던 일이며 지금에라도 전할 수 있었슴 하는 기대로..
다행히 그 나라 아가씨와 사파에서 첫 날 트레킹을 같이 한 베트남 여자의 이름과 나이 멜주소를 알고 있어서 말입니다.
그녀를 통해서 최소한 감사했다는 말을 늦게나마 두 분께 꼭 전하고 싶음 맘으로 써봅니다.
저는 영어를 잘 못한 관계로 그녀의 멜주소를 받었으나 지금도 써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블로그개념 안지도 며칠 되지 않습니다.
이 곳에 영어 잘하시는 분이 계실거라 생각하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베트남 아가씨 주소
-호이안에서 사는 아가씨(당시 26세)
이름 ; nguyenhiep thanh dao
멜주소 ; nhtdao @ hotmail.com
- 후에에서 사는 아가씨(당시 22~3세)
이름 ; nguyn thiho9i linh
멜주소 ; linhdvng 29382 @yahoo. com
사파의 두 남자분을 찾는다는 간단한 내용을 제게 주신다면 정말( 바로 베트남여자에게 해주셔도 괜안쿠요)감사하겠습니다.
그녀들은 영어를 할 줄 압니다.아마도 사파에서 트레킹하면서 물병들기 가위바위보하고 다녔드래서 한국인 여자을 말하면 기억할 것 같습니다.
몇개국을 혼자서 다녀봤지만 베트남에서 생긴 이 일을 한국에 돌아가면 꼭 베트남 대통령에게 서신을 띄우고 싶었습니다.
당신나라 사람의 친절함에 감사의 인사와 베트남 젊은 남자과 젊은 오도바이소년의 친절에 감동받았다는 것을..
@-@!! 영어로 대필해줄 사람 찾어서 보내는 방법도 있긴 있군요 ^^;;;
ㅠ 이넘의 영어땜에 블로그까지 올리게 됐습니다
(2003년 52세) 전 일이니 아가씨들 이름과 멜은 지금도 쓰겠지....
매끄럽지 못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트남의 사파의 추억은 여기서 마칠가 합니다.
모두 무자년에는 하시는 일 성취하시기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감사합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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