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느끼게 하는 가장 봄다운 야채는 대 죽(竹) 머리에 열흘 순(旬)이라고 쓰는 죽순(筍)이다. 3, 4월은 죽순대 그 이후는 참대, 담죽의 죽순이 주가 된다. 죽순은 끝 부분이 지표면에 올라오면 바로 캐서 먹는데 이 무렵이 가장 맛있다. 시간이 갈수록 단단해지면서 떫은 맛이 강해진다. 신선한 재료를 바로 데쳐서 떫은 맛을 덜어보자. 영양학적으로 볼 때 저칼로리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섬유질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미역과 궁합이 잘 맞으며, 특히 이른 봄에 채취한 생미역은 각별한 풍미가 있다. 이 두 재료를 함께 넣은‘와카다케니(若竹煮)’요리가 유명한데, 오늘은 여기에 오징어를 넣어보자. 실로 봄의 미각을 느끼는 데는 최고다.
재료(4인분)
죽순(300g, 껍질째), 생미역 100g, 오징어 1개, 나무순 조금, A <쌀겨 1컵, 고추 2~3개>, B <다시 3컵, 미림 큰 수저로 1/2수푼, 설탕 작은 수저로 1스푼, 간장 작은 수저로 1스푼>, C <다시 3/4컵, 미림 큰 수저 1스푼, 설탕 작은 수저로 2스푼, 기름 큰 수저로 1스푼>
조리법
① 죽순을 껍질째 씻어서 어슷 어슷하게 잘라내고, 껍질 위에 가볍게 옆으로 칼집을 넣는다. 냄 비에 물과 A를 넣고 센불에 올려 30분 정도 익힌다. 죽순을 넣고 불을 약하게 하여 부드러워 질 때까지 삶는다. ② 불을 끄고 식을 때까지 둔다. 칼집을 넣은 부분부터 껍질을 벗겨내어 씻은 후 먹기 좋은 크기 로 자른다. ③ B와 함께 ②를 천천히 졸인다. 간이 배면 삶아둔 미역을 넣고 살짝 끓인다. ④ C를 끓여서 2cm 폭으로 자른 오징어를 살짝 익혀서 꺼내고, 국물이 걸죽해질 때까지 다시 끊 인 뒤 오징어를 넣는다. ⑤ ③과 ④를 담아내고 나무순을 얹어 마무리한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