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수를 거절하는 여인의 마음

뜰안에 달빛 2009. 9. 4. 00:38

 

베트남-  사이공

 

                                                 국수를 안 파는 여인

 

 사이공에서 인천공항 가는 표를 여행사에서 바꾸고 돌아 오는 길이였다.

20일 일정보다 이틀 먼저 가기로 한 사건이 있어서다.

아가씨가 아직 여정이 남았는데 왜 가려느냐 묻는 것 같았다.

열심히 영어로 말한 들 난 ~한국식 영어다.ㅋ

할 수 없이 팔을 내밀었다. 그래서 간다고~

후애에선가 길가 호텔에서 아주 작은 개미에 물렸는데 팔이 잘 안 낫는다.

가져간 비상약을 발라도 듣질 않는다.

가까스로 뱅기표를 바꾸고 걸어서 사이공시내를 볼 겸 내 호텔까지 걷기로 했다.

한 30분~1시간정도 거리는 여행자에게 통상적인 도보다.

걸어서 호텔까지 가는데 배가 고팠다. 거리에 국수를 파는 것이  보였다.

국수 한 그릇을 먹는 어느 여인을 보고 나도 한그릇을 사먹기로 하고 얼마냐고 물었다. 

베낭족은 값과 장소와 시간을 거론하지 않는다. 곧 제약을 안 받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아줌마는 나를 보더니 안 판다고 거절하였다.

영문을 모르는 척 하며 배고파 이 국수만 먹을련다 해도 안 된단다..

왜 안되냐고 하니 고기를 들어 보이며 그래서 국수도 먹어서는 안 된단다.

한결같은 불심에 감탄 할 지경이다.

팔면 돈 벌고 빨리 집에 감 좋은데 끝까지 안 파는 사람들 ... 울나라하고 판이하게 다르다.

이 나라는 그렇게 불심이 깊었다.

그리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베트남 여인들~

고맙습니다. 심정을 몰라서가 아니오니 이해하여 주시어요.

덥디 더운 날에 물만 입에 달고 쫄쫄 굶고 호텔까지 걸어와야 했다.

 

돈으로 사 먹지 못하는 음식이 있지만 허나 맘놓고 먹는 음식도 있다.

그것은 히히~ 우리가 넘 좋아하는 과일이다.

싫컨 먹는 음식~ 열대과일.,, 싸고 맛있는 열대과일...두리앙,망고.....

우리나라 보다 엄청싸다.

그래서 맘 놓고 사 먹지욧.....^.*

酒나 육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

더운나라에서 맘 컷 먹을 수 있는 열대과일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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