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다>

가장 긴 허공다리

뜰안에 달빛 2021. 7. 21. 01:30

                                                             입구에서 

남자 두분이  왔다

한분은 가푼숨을 몰아쉬며 가까스러 저 건너편까지 건너갔다

숨을 몰아쉬며 힘들어 해 보기도 안타가웠다

근데 다시 되돌아 와야 하는데 어쩌누~

저쪽엔 굵은 나무가 많이 있었다

젊은 난 허공에 긴 다리라도 갔다 오는 것 아무 것도 아니다

떨어지지 않게 했으니 무서울게 없지요

그 아버지가 어떻게 건너왔는지 숨이 넘어갈 듯

얼굴이 새하야진 상태로 숨을 몰아쉬는데

옅에 앉자서 보고만 있는 젊은이는 누굴고!

내가 하는 말

"스님들 중에 청심환 없어요?

두 개를 어느 스님이 준다

"스님은 저 카페에 가서 따뜻한 물 좀 가져오세요."

 청심환 두알을 드렸다

옅에 앉아 있는 남자는 우리가 하는 행동이 재미있다는 양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보고 있고

좀 있으니까 그 아버지의 얼굴이 편안해졌다.

오빠가 두 분 관계를 물어보니 부자지간이란다

"저 아버지가 얼마나 다급했으면  모르는 사람이 주는 

것을 먹었겠는가..

 절대로 주치의가 지어준 약 아니면  안 먹는데."

 

 똑같은 복장이 마침 전국체전이 있은터라

체전에 참가한 일행인 줄 알았나보다.

 

오빠가 입구까지 왔다가 다시 한번 가 봐야겠다고

갔다 왔다.  괜찮다면서 서로 웃고 있더라는 거다

"아버지가 그렇게 힘들어라 하는데 보고만 있네"

"뭔일이 나면 911를 어짜피 부르면 되기때문에

아들의 행동이 그리했었노라고...."

정말 이건 문화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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