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도-바라나시 1 (3월 21일)

뜰안에 달빛 2010. 6. 12. 15:11

 

3월 21일

바라나시 강가

강가와 쇠똥

 

 

 

 

골목을 뒤져서 찾은 호텔

 

 

 

가까스로 새벽동이 틀무렴 내가 찾던 강가  트리무리티 GH 에 도착했다.

 

 이른 새벽인지라 아직 문이 열리지 않고 닫혀 있었다.

 

그래도 앞에서 마냥 문이 열기를 기달릴 수 없어 문을 두두렸다.

 

그러나 기척이 없어 아예 문을 냅따 흔들어댔다

 

그때서야 남자가 부시시 일어나며 못 마땅한 얼굴을 철망문에 대고 왜냐고 묻는다.

 

"나 여기서 묵을려 하니 문을 좀 열어달라....."

 

그래서 억지 춘양 문을 따주어 밖에서 기다리지 안해도 되였다.

 

처음으로 내 스스로 방도 잡고 여러나라 배낭객들과 함께 묵고 하는 체험을 하는 시발이됐다.

 

짐을 풀어 놓고 (사실 켈거타에서 같이 여행한 일본대학생이 바라나시에서 머물거라 했기에)

 

좁은 골목을 뒤집고 숙박록을 확인코 다니였다. 혹시 머물은 흔적이 있을려나^^ 하는 속셈..

허나 그 이름은 없었다.

 

 

 

 

내  옅 침대에 묵던 일본애는 아마도 반항? 아님 본인의 생활에서 벗어나고파 뛰쳐나온 듯한 남자애가 있었다.

 

영어와 일본어 특히 모르면 한자를 섞어 종이에다 대화아닌 대화를 나누곤했다.

 

아마도 집안 어른이 고위관직에 있는 모양이다.

 

같은 방에 다른 젊은 일본 남녀가 있었는데도 어울릴 기동조차 않고 그저 눕고만 있었다.

 

돈도 떨어져 가는 모양이다. 풀이 잔뜩 죽어 있었다. 기운이 없어 보이고 그리좋은 여행이 아닌것 같았다

 

한무리의 남녀 일본애들이 같은 방에 묵었다.일명 도미토리^^   1일에 숙박비 25루피.

 

이 호텔에서 식사를 주문할 수 있다.

 

어느 날 일본남자애가 요요를 가지고 왔다.

 

조금 일본어를 알어 그들이 말하는 내용을 알아 들었다.

 

마침 조선의 백제에 관해 말이 나와 이때다 싶어 한마디했다.

 

너희들의 조상은 사실 백제인이다. 

 

백제의 공주와 왕자가 피난차 건너가므로써  시조는 한국인이다.

 

그랬더니 극구 모르는 척 하는 거였다.

 

영어 한자 일본어를 동원해 그려가면서 알아듣도록 말했다 했는데 자존심이 상한 것인지

 

끝까지 모른다고 딴청을 한다.

 

근데 기운없어 하는 내 옅 침대 젊은이는 사실을 긍정하였다.

 

몇십년동안 지배민족에 대한 편협때문에 알면서 모른척하는 그들의 근성....

 

언젠간 너희땅이 바다물속으로 잠길 것이다 ...

 

몇십년전에 서해에 망해사란 절 도량에 갓까지 바닷물이 찼었는데 지금은 저 ~아랬쪽까지 땅이 들어났다라고

 

주민이 말한 것으로 증거를 대며 열심히 내딴에 말했었다.ㅋㅋ

 

 

 

 

 

붐바이 일본절에 여행도중 이질이 생겨 며칠간 머물은 적이 있다.

 

그절 스님은 나무묘법연화경을 읽는 일연종파의 스님인데 27살때 일본에서 건너왔단다.

 

그 스님이 자기네 조상은 한국의 백제가 뿌리라고 말하는 것이였다.

 

부정만하는 일본인을 보다 스스로 인정하는 일본비구스님을 보고 오히려

 

솔직한면에 감사한 맘이 일었었던 적이 있다.

 

어쩐다해도 일본인은 대한민국의 후손임을 말할때가 올것이다.

 

 

 

좁은 골묵길에 있는 이 곳에서 머물면서 헐리데이를 맞이하게 되였다.

 

옅 고을 사르나트(녹야원)를 참배하고 얼른 버스타고 이왕 큰 도시에서 축제를 본다고

 

바라나시로 왔으나 보지 못하고 며칠간 갇혀 지낸 곳. 바라나시...

 

(위험하다하여 호텔에서 나가지 못하게 했다)

 

 

 

(방에 한국인이 두사람 있었으며 한사람은 여행년도가 10년이 넘어

 스스로 폐인이다며 인도여인이랑 결혼하여 살 것이라 하고

 

한 청년은 미술학도인데 달러가 떨어져 귀국하기 아쉬워했던 대학원?생 ..

.잘 살고 계시는지 가물거리지만 얼굴만은 생각난다.^^)

 

 

 

폐인이 노젓어 강가에 배를 띄우고 여행담을 들으며

 

"바라나시는 위험한 도시다."

 

다른 도시에서의 헐리데이는 바라나시처럼 강렬하고 위험하지 않다는데 미스타 장 (자칭 폐인)이 하는소리

 

"헐리데이를 이용해서 그들의 생활이 풍요롭지 못하니까 이런 기회로 스트레스를 푼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막지 않고 내버려 둔단다.

 

이들 사는 삶은 외면적으로 볼 때 참 안스럽다.

 

빅쉬도 그리많고 사는 질서는 눈씻고 찾을래댜 찾을 수 없다.

 

무질서한 거리 신호등도 없는 길 차선은 아예없는데 어찌 그리도 운전들은 잘하는지..감탄할 정도다.

 

그당시 택시는 거의 없고 오도바이맄샤.싸일클릭샤 자주 보는 말 릭샤^^가 다니는 길....어수선. 

 

의복에 관심도 없고 우리 눈에나 더럽게 보일 뿐 관심도 없다.

 

 

 

 

 

 

 

 

 

바라나시 강가에서 배 타는데 20루피다.

 

배만 빌리면  10루피. 강가에 있는 동안 배를 탔다.

 

배삯은 내가 내는 대신 노는 청년이 저어  저~기 화장터까지 갔다.

 

"화장터는 촬영 금지구역이며 걸리면 카메라도 빼앗기고 벌금도 낸다하여문다"하여

 

멀리서 구경만 했었다. 그땐 그랬다.

 

한쪽에선 화장하고 못 다 화장한 나머지가 여지없이 물에 던져진다.

 화장터아자씨는 그 물에서 낯을 씻고 하는 장면을 보며

여기서는 왜 죽음에 대해 실감이 나지 않는지 참 알 수가 없었다.

 

상주들도 울나라처럼 슬픈 표정도 없이 그냥 쳐다 본다.

 

죽음에 대한 슬픔은 어디에고 보이지 않는다.

 

우선 2000rs 준비해야 그나마 시신을 완전하게 태운단다.

 

화장장이 월급이 500rs라니 ...서민으로써 2000루피는 꽤 많은 돈이다.

나 역시 무덤덤하게  반야심경.법성게 를 외우면서 저것이 남의 일이 아닌데... 하면서도

무슨 구경이라도 되는듯이 무감각... 보고 그래었다.

 

헌데 와~ 시체를 물에 쓰윽 밀어넣다가 꺼내 비슷하게 세워둔 후 화장하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했다.

 

성스런 강가에 목욕한다는 종교의식인 것 같다.

 

사진촬영을 하다 걸리면 필림도 뺏기고 벌금도 문다고 만류해 사진이 없다.

 

 

 

 

 

배를 타고 중간쯤에  물을 떠 보니 깨끗하다.

 

생각밖으로 깨끗하다.

 

단지 위 아래에 갓트에서 화장하고 그 재를 갓트에 뿌려지고 각 집에서 나온 오물들 ...

 

더러운데 어찌 저리 태연히 목욕하고 물을 마시고 하는지 참 알 수 없었다.

 

 근데 뜻밖에 물이 깨끗하다 의아했더니

 

미스타 장이 하는 말

 

"이 곳 사람은 매일 강을 보니 중요한지 모르지만 먼 거리의 사람들은 이 곳에 와서 몸을 씻고 기도하는 것이 원이라.

 아들이 보내주면 가장 효자일 수 밖에 없노라고 그 만큼 성스런 물이란다."

히말라야에서 내려오는 물이기에 그렇다나.

 

인도인의 제일의 소원이 뭐냐면...

 

 먼 남쪽 인도인들은 죽기 전 강가 성수에 와서 물을 접하는게 소원이란다.

 

그 소원을 들어주는 게 젤 효도라나~^^

 

인도는 거리상 하루이틀로 되는게 아니라서 비용도 많이 들기때문일 것이다.

 

 

 

 

 

 

바라나시 떠나기 전 강가에 여러가지 모습들을 바라다 보며

 

 

 

한무리 소떼가 신성시 여기는 강가에서 목욕하는 장면도  볼꺼리였다.

 

그러는걸 개의치 않고 사람들은 샤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물도 떠가고.....

 

사진의 저 건너 보이는 섬이 헐리섬이라 한다.

 

낮에는 배를 이용해 거기서 분위기 잡고 놀다가 울나라처럼 밤에 분위기 잡는다고

 

갔다가는 목숨을 잃는 수가 있다.

 

처음 갔을 때 폐인이라는 청년의 얘기에 의하면 울나라 대학생 2명이 낮에 가봤다 좋아

밤에 건너갔드란다. 웬걸 현지인에 의하여 한사람은 행방불명되고 한 사람은 깨어보니 운좋게 살었는데 기차속이였단다.  

여권하고 배행기표만 있어 그래도 살어 한국으로 갈 수 있었드란다.

 

한사람은 어케 됐는지 시체라도 찾으려고 한국의 부모가 비행기를 동원해 저 헐리섬을 뒤졌다는데

 

결국 못찾고 말었다고 밤엔 절대 건너가지 말아야한다고 일러줬다.

 

인도 경찰은 죽었다고 신고하면 죽음을 확인하면 그것으로 종말을 짓는다.

 

우리나라처럼 조사하지 않은 성향이 많다. 아마도 인구가 많아서인지 죽음에 대해서

 

별 반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강가 지대 높은데에 호텔이 있다.

 

외국남자가 분위기 잡는다고  새벽에 나와 서성거렸다가

 

여지없이 죽음을 당했다고  새벽이나 늦은 밤에 바라나시거리를 혼자서 다니는 것을 삼가하라고

 

귀뜸해주었다.

 

 인도는 낮에는 별 이상없으나 절대 늦은 밤에 혼자 다니는 것을 삼가해야한다.

 

 

배에서 찍은 저녘 강가주변 (질감이 좋지 않아도 올려본다)

 

 

 

미스타 정 안내로 바라나시 한 골목에 들어서면 옷을 맞추는데가 있다.

 

나는 한 벌의 힌국의 옷을 평소엔 소중이 넣고 다닌다. 특히 인도의 물은 넘 안좋아 옷이 금방 망가진다.

 

그래서  한국옷을 보여주며 적삼과 몸빼를 225rs에 맞추었는데 옷의 박음질이 우스울 정도다.

 

 천을 떠다 맡겼지만 삯은 비싸게 받는다.

 

인도에 실크나 면은 그래도 우수하다.

 

옷 맞추고 바라나시->산치 가는 기차를 예매했다.

 

 

 

또 한가지 배운 게 있다.

 

바라나시 어디 어디에 가면 담배가 있느냐 하는 용어를 쓰면 금새 알어채리는 가게가 있다.

 

그것은 담배가 아니고 달라를 바꾸는 곳이다.

 

정식은행보다 조금 더 쳐 준다 .

 

 

 

 

강가에 널어 말리고 있는 쇠똥

   

쇠똥이 강가에 널려져 있다.

 

쇠똥이 많으면 부자다.

 

동물의 배설물로 뗄감을 만드는 곳.

 

강가....

 

더럽지 않은 소중한 부엌살림살이다.

 

유독 소의 배설물일가....

 

바라나시 골목에 카폐같은 곳이 있는데 인도음악 연주를 들으며

 

음식을 먹기도 하고 ...

헌데 일본애들이 베낭여행이 훨씬 먼저라서 카폐에 방명록책이 꼬옥 있다.

우리나라 배낭여행객들의 방명록은 걸음마 수준으로 간혹 써있을 뿐이다.

 

그나마 그속에서 여행 정보를 얻기도 하는데 아쉬움이 있었다.

 

폐인 미스타 장!~

 

어디서 사시는지..인도여인을 아내로 맞이해 인도에서 사시는지...

 

지금쯤 인도여인곁에서 피리만 불고 있는게 아닐가 ....^^

 

오랜전에 있었던 기억을 올려봤습니다.

 

읽어주신 블로그님....모두 행복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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