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야기

[스크랩] ◈ 어머니의 한쪽 눈 ◈

뜰안에 달빛 2017. 7. 15. 14:59

감동 글 향기 ~ 237



◈ 어머니의 한쪽 눈 ◈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은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소식을 듣고 몹시 놀란 어머니가 가슴 졸이며 병원에 달려갔지만

불행히도 청년은 이미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멀쩡하던 두 눈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청년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말 한마디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철저하게 닫은 채

우울하게 지냈다.


바로 곁에서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은 말할 수 없이 아팠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청년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그는 그 사실조차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쪽 눈 이식 수술을 마친 청년은

한동안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다.


그때도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어떻게 애꾸눈으로 살아가냐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년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꽤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청년은 붕대를 풀게 되었다.


그런데 붕대를 모두 풀고 앞을 본 순간 청년의 눈에는

굵은 눈물 방울이 떨어지고 말았다.


그의 앞에는 한쪽 눈만을 가진 어머니가 애틋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네게 나의 장님 몸뚱이가 짐이 될 것 같아서… "


어머니는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했다.



來者님! 신명나는 인생길  되십시오!



 


출처 : 경세탄곡
글쓴이 : 무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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