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안에 달빛 2022. 8. 21. 00:32

어머니

그간 혼자서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종태도 잘 있는지 궁금해서 몇자씁니다

때맞춰 식사는 잘 하시는지요

전 바쁜 나날이 계속되다보니 잠도 좀 부족하여 약을  먹고 있습니다.

우울한 기분이 될때는 걱정이 됩니다만  별일은 없겠죠

우울이 계속 되다보니 세상사는게 흥미가 없어지는 것 같고 공부랑 머리에 들어오지않고

꼭 녹슬은 기계를 새롭게 하려면 기름이 더 드는 것 처럼 그렇네요

건강이 설사 안되면 휴학할테니 걱정하지마세요

큰스님 녹음테이프는 다 들어보셨는지요

이제 엄마 편지가 너무 사무적이여서 좀 실망했습니다그러

좋은 기분 명랑한 정신생활이 침침한 적막을 깨는 것 같군요

큰오빠한테 엄마의 상태를 말하려 했으나 전화번호도 모르고 해서 그만 두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본래 완0동 살때처럼 가난했어도 그때가 좋은 듯 합니다

돈도 옛날에 비하면 있고 없을 때를 생각해서 모든 것을 옛날시절로 돌려서 너무 서운하고 얹잖게 생각지 마세요

엄마가 건강해야 저도 건강이 따릅니다

엄마가 안 계신다 생각만도저는 큰 충격이 되요

어떻게 되나하고요

엄마 여름안거는 전0사에서 하시고 만족할아는사람 되자고 기원했었지요

모든것은 마음으로부터 만족해야되는거 같아요

다음에 또 편지 쓰기로 하고 난필 줄입니다

 

 

# 이후 글이 지어지지 않네요 어떻게 지우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