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악
[스크랩] 노승과 김삿갓의 시작
뜰안에 달빛
2018. 6. 3. 15:41
노승과 김삿갓의 시작
老僧
石轉千年方倒地
(석전천년방도지)
바윗돌은 천년동안 굴러내려서 땅에 떨어질 기상이요
삿갓
峰高一尺散摩天
(봉고일척산마천)
봉우리는 한자만 높아지면 하늘에 닿을듯이 높도다
노승
靑山 買得雲空得
(청산매득운공득)
청산을 얻었으매 그 위의 구름은 덤으로 얻은셈이요
삿갓
白水臨來魚鱗白
(백수임래어린백)
백수물가에 오니 물고기는 찾지 않아도 제물로 오다
노승
秋雲萬里魚鱗白
(추운만리어린백)
가을구름은 만리에 퍼져서 물고기 비늘처럼 희게 빛나고
삿갓
枯木千年鹿角高
(고목천년녹가고)
마른노목이 천년을 묵었으니 사슴뿔처럼 높다
출처 : 섣달 그믐날
글쓴이 : river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