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최초이자 최후의 연주
큰스님과의 別離의 시간
가얏고의 마지막 연주
어느 날 젤 좋아하는 도인스님이 내방하셨다.
어느 처사님과..
큰스님이 오시면 난 그렇게도 좋을 수가 없다.
스님은 항상 말이 없이 묵묵히 계신다.
손님들이 찾아오시면 법문을 들려주실 때 그 때는 말문을 여시지...^^
그날은 웬지 분위기가 이상했다.
모처럼 오셨는데 다른 날과 같지 않았다.
스님옥체에 깊은 병마가 들어있단 소리 들었는데...
서래선림으로 들어가시기 전 울 집에 들리신 것인데...
모두 방안에 침묵이 일었다.
스님께서 나에게 말씀을 건네신다.
"~~ 내 얼굴에서 눈물이 흐르도록 가야금을 뜯어 봐~ "
이런 얘기는 좀매 없었던 일이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며...그래서 난 스님의 심정을 위로한다고
"큰스님!` 스님의 심정을 가히 헤아리지는 못하나
흘리는 눈물도 아까우니 흘리지 마시고...
꼭 곁으로 흘려야만 눈물입니까
속으로 흘리는 눈물도 눈물입니다.
제가 아직 재주가 없어 스님청을 들어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만
저 인도 석존시대만 영산회상이겠습니까
여기도 스님과 보살 처사 있으니 이 순간도 영산회상이라면 영산회상이지요
스님!~
풍류에 [영산회상.염불.타령...]이 있습니다.
영산회상과 또 스님들은 슬프나 기쁘나 염불을 하는 것이로라 염불하고
그리고 염불로 타령삼아 사시는 의미로 대신 세가지를 뜯어 드리지요."
그간 배운 솜씨를 다해 정성껏 숙연히 줄을 고른 적 있었다.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님께 뜯었던 가얏고......영산회상.염불.타령.......
지금은
잊지 못할 영원한 연인....으로
새로운 기억으로 뜯고 있다.
잊지 못할 영원한 연인....으로
가얏고는 잠잔다.
그 후 갸얏고는 벽에 기대여 먼지만 쌓인다.
누가 있어 저 가얏고를 내리리...
가얏고랑 知己할 님이 있당가!
[멋진 사람]
海眼스님
가슴 한겻 묻어둔 나의 戀人
海眼스님
엄니의 선물
가얏고
*
*
출가전의 일.
별리 ....